한국야구위원회(KBO)가 30일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 4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올 시즌 출장 경기수와 투구, 공격, 수비 성적 등을 반영해 각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선정했으며 정규시즌 투수-타자 부문별 1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됐다.

투수 부문은 평균자책점이 3.50 이하이면서 15승 이상 또는 30세이브 이상 거둔 선수로 안지만, 임창용, 차우찬(이상 삼성), 에릭 해커(NC), 양현종, 윤석민(이상 KIA) 등 6명이 후보에 올랐다. 

포수 부문은 96경기 이상 출전하고 타율이 0.300 이상인 두산 양의지, 삼성 이지영, 롯데 강민호가 후보로 선정됐다.

1루수 부문은 가장 뜨겁다. MVP 에릭 테임즈(NC)와 아쉽게 물러난 홈런왕 박병호(넥센)가 다시 맞붙는다. 테임즈는 사상 첫 외국인선수 1루수 골든글러브, 박병호는 2012년 이후 4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각각 도전한다. 그 외에도 신인왕 구자욱(삼성)과 브렛 필(KIA)까지 후보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2루수 부문은 오재원(두산),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박민우(NC), 정근우(한화), 정훈(롯데), 박경수(kt) 등 6명이 후보로 올랐다. 3루수는 허경민(두산)과 박석민(삼성), 김민성(넥센), 황재균(롯데), 앤디 마르테(kt)까지 5명이 경쟁한다. 유격수 부문에는 김재호(두산)와 김상수(삼성), 김하성(넥센), 김성현(SK), 오지환(LG)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3개의 골든글러브가 주어지는 외야수 부문 역시 뜨겁다. 김현수와 민병헌(이상 두산), 박해민과 최형우(이상 삼성), 나성범(NC), 이명기(SK), 이용규(한화), 손아섭과 짐 아두치(이상 롯데), 박용택(LG), 이대형(kt), 넥센에서 kt로 옮긴 유한준까지 총 12명이 각축을 벌인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손아섭은 장효조(전 삼성)가 가지고 있는 외야수 부문 최다 연속 수상 기록인 5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 지명타자 부문에는 삼성 이승엽과 NC 이호준, 롯데 최준석 등 베테랑 타자 3명이 경합한다. 지난해까지 9차례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1루수 7회·지명타자 2회)은 최다 수상 기록 경신과 함께 역대 최고령 수상까지 노린다. 다음달 8일 수상하게 되면 이승엽(39세 3개월20일)은 2013년 LG 이병규(39세 1개월15일)의 기록을 깨게 된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 오후 5시까지 5일간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해설위원, 아나운서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다음달 8일 오후 4시40분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SBS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 다음을 통해 생중계된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