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전북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수준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벌써 3년 연속 전국 꼴찌로 전북도교육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오히려 전북지역 기초학력 보장사업비는 매년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내 중3 학생들이 지난 6월 23일 실시한 2015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5.5%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전국 17개 시도 평균 3.5%에서 무려 2%나 많았다.

특히 국어 4.1%, 수학 6.9%, 영어 5.5%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보이며 전국평균 국어 2.6%, 수학 4.6%, 영어 3.4% 대비 모든 과목이 평균보다 훨씬 웃돌았다.

또한 같은 날 실시된 고2 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전북도내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4.3%를 기록하며 서울, 경기, 강원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국 평균 4.2%보다 많은 수치다.

이런 실정이지만 전북지역 기초학력 보장사업비는 오히려 감소했다. 2013년 39억여 원에 이르렀던 기초학력 보장사업비는 2014년 26억여 원 등 매해 감소하며 올해 21억여 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마다 부진학생 현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워 2014년부터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기초학력 보장사업비를 편성하고 있다"며 "도교육청 기초학력 보장사업비 예산은 감소했으나 학교에서 편성한 자체예산과 합쳐볼때 기초학력 보장사업비 예산은 매해 거의 비슷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3년 연속 꼴찌 사태와 관련해 "3년 연속 꼴찌사태를 교육청 차원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북도교육청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위해 또래학습 나눔및 학습클리닉센터, 두드림학교, 온라인 기초학력보정시스템 등의 사업을 총력을 다해 지원해 내년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