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의 이면에 감춰진 내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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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충지대'란, 국가간의 전쟁을 예방하기 위해 양국 영토의 중간지역에 설치되는 비무장 지대를 말한다.
그렇다면 완충지대는 꼭 나라와 나라 사이에만 있을까?
강현덕 작가는 '완충지대'가 국가가 아닌 개인의 삶에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강현덕 작가의 '나만의 완충지대' 개인전이 5일까지 갤러리 숨에서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힘들 때마다 그림, 음악, 엄마, 침대 등 나만의 완충지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강현덕 작가.
강 작가는 나만의 완충지대가 있는 사람들은 거센 태풍이 부는 세상에도 좀 더 여유가 있을 것 같다는 발상을 이번 전시 컨셉으로 잡았다.
이에 완충지대라는 주제 아래, 강 작가는 내면에서 오는 마음의 휴식처를 만들고 나 자신의 새로움을 찾아가며 그 과정의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전시를 선보이게 됐다.
강 작가는 미로 형태로 벽돌을 쌓고 그 미로를 빠져 나갔을 때는 드로잉을 통해 나만의 소파, 음악 등을 그려내기 시작했다.
결국 시간의 축척이라는 함축적인 내용으로 페인팅, 드로잉, 설치의 표현방법을 사용하며 보이는 것의 이면에 감추어진 내면에 얘기들을 꺼내기 시작한 것이다.
강현덕 작가는 "나에게 있어 벽돌집 작업은 동화속의 얘기처럼 가장 환상적이고 단단한 나만의 내면의 이야기 시작이다"며 "삶에 관계된 공간 중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심이 되는 공간인 집은 개인의 존재가 뿌리 내린 공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집을 짓고 그 안에 살며 또 무의식에 있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지배 할 수도 있는 기억의 공간을 만들어간다"며 "이러한 작업은 자연 그대로의 몸과 모양을 마음껏 그리는 그릇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가 강현덕은 전북대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브레멘 예술대학 회화설치와 독일 함브르크 예술대 설치회화과 과정을 졸업했다.
2004년 독일브레멘 개인전을 시작으로 총11회의 개인전과 총12회의 그룹전을 가졌으며 2011년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13년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상작으로는 2005년 광주 신세계 미술제 장려상 수상을 포함해 문예진흥기금 개인전 지원 대상, 전주문화재단 지원 선정, 해외전시지원사업 공모당선 등이 있으며 현재 순천향대학교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고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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