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목정문화상 수상자로 문학부문 윤영근 씨(77·소설가), 미술부문 황순례 씨(70·조각가), 음악부문 변금자씨(70·국악인)가 선정됐다.

목정문화재단은 27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제23회 목정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김홍식 이사장은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경의를 표한다"며 "목정문화상이 한국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상으로 더욱 그 토대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목정문화상은 전북지역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1993년부터 매년 문학, 미술, 음악 3개 부문에 대해 1,000만원의 창작지원비를 지원하고 있다. 

남원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온 공로를 인정받은 문학부문 수상자인 윤영근씨는 남원출생으로 원광대 한의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한국문인협회 남원지부를 만들었으며 1984년 한국예총 남원지회를 창립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동편제', '평설 흥부전', '의열 윤봉길', 연극 및 창무극 '가왕 송흥록', '국창 송만갑', '타령꾼' 등이 있으며 남원시민의장 문화장, 전북도민의장 문화장, 전북문학상 소설부문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예총 남원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술부문 황순례씨는 다루기 힘든 소재인 돌을 활용하는 동시에 작품에 멋을 부리지 않는 친근하고 소박한 창작활동을 펼쳤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익대 미술학부 조각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주교대 미술학과 교수로 32년간 재직했다. 현재는 전주교대 미술학과 명예교수이자 정농미술문화공간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음악부문 변금자씨는 전주와 울산에서 각각 가야금합주단인 ‘예금단’을 창단해 영호남 통합을 기원하는 정기연주회를 개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변금자씨는 우석대 국악과와 한양대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북대 평생교육원 전담교수로 활동했다. 법무부 장관상과 대한노인회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전국 최초로 '춤과 가야금의 밤'공연을 펼쳤다. 또한 한벽루 소리산책 초청공연, 가야금 독주 및 한국무용 다수 공연을 펼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전북예술의 전통을 이을 후진들을 위한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에서 입상한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개최됐다.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에는 전주예술고 3학년 박진아 학생이 현악으로 대상을 받았으며 최우수상에는 전주예고 1학년 이정찬 학생(관악), 전주예고 2학년 두몽준(피아노), 전주예고 1학년 서승연(현악), 전주예고 2학년 김재영(성악)이 수상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