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속아 마신 순박한 시골 청년 '네모리노'. 술에 만취된 네모리노는 애인 '아디나'에게 청혼하지만 거절당하고 만다.

하지만 어느날 우연히 유산이 굴러들어와 청혼에 성공하는데.

전주시립합창단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다음달 5일과 11일 총3회에 걸쳐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전주시립합창단의 기획공연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특히 지역 예술단체인 '뮤직 시어터 슈바빙'과 공동 주최된다.

'사랑의 묘약'은 19세기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를 주도한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Gaetano Donizetti)'의 작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다. 

작품은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이라고 속아 마신 순박한 시골 청년 네모리노가 우여곡절 끝에 사모하는 여인 아디나와 맺어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더불어 작품 중간중간 등장하는 주요아리아 중 제1막 1장에 등장하는 네모리노(테너)의 '아, 어쩌면 저토록 아름다운가!(Quanto e bella!)'는 네모리노가 그리워하는 아디나를 바라보며 애절한 마음을 표현하는 노래는 심금을 울린다.

또한 제2막 2장에 등장하는 네모리노의 '남몰래 흘리는 눈물 (Una furtiva lagrima)'에서는 벨꼬레로부터 청혼을 받은 아디나를 구할 수 없는 네모리노의 한탄이 담겨있다. 이 곡은 오페라를 잘 모르는 대중에게도 친숙한 곡이기도 하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전주시립합창단 김철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며 전주시립합창단의 합창과 슈바빙 쳄버 오케스트라의 협연, 연출은 조승철, '아디나-양두름, 조수빈', '네모리노-하만택,신상권', '둘까마라-김일동, 강창욱', '벨꼬레-김동식, 길경호'가 출연한다. 

한편 뮤직씨어터 슈바빙과 전주시립합창단은 매년 다양한 음악회로 지역민의 문화예술을 향유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지역출신의 젊은 음악가에게 다양한 무대경험을 가질 수 있는 공연무대와 지역 내 문화소외지역에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하고 있다.

공연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전주공연(281-2786), 김제공연(540-4172)으로 문의하면 된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