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작가 김지현 작가의 '현실의 표피(epidermis of reality)#1, 오만과 편견과 좀비' 개인전이 다음달 2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김지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캔버스에 유채와 콜라주(신문, 잡지, 전단지)를 혼용해 제작한 작품 총16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소비시대 이미지들 속에서 필요한 것을 차용, 하위문화적 감성을 가미해 작가 개인이 현실에서 느끼는 실존의 문제와 사회적 문제의식을 표출하고자 했다.

김 작가는 "미술이라는 고급문화에 심취하면서도 하위문화와 B급감성들이 개인적인 문화적 취향이자 현실문제의 탈출구와도 같았다"며 "이러한 문화적 영향들을 적극 차용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현 작가에 따르면 작품들은 기법적인 측면에서 종이(잡지, 전단지)와 유화물감이 한 화면에서 어울려지게 한 것이 특징이다. 콜라주 기법과 물감 고유의 물성이 만나면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김 작가는 이 부분을 '나이프 터치'라는 기법을 활용해 극복했다. 

특히 인물의 피부는 유화물감으로 사실적인 묘사를 하고 있으며 의상이나 배경은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화면의 리듬감과 회화 고유의 평면성을 살리고 있다.

작가 김지현은 2010년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전라북도 청년작가상’을 수상하고 2011년 전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또한 김 작가는 20여 회의 단체, 초대기획 전시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며 2012년에는 전북청년미술그룹 ‘C.Art’을 결성하여 3년간 전시와 워크숍 등 미술기획활동을 이끌었다. 현재는 ‘현실의 표피(Epidermis of reality)’라는 주제로 작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