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문화의 확산과 함께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한국학의 현황을 검토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할 ‘세계 한국학 전주 비엔날레 프레대회’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주 한옥마을, 김제 금산사 등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프레대회는‘세계 한국학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2016년 열리는 본대회에 앞서 점검차원으로 마련됐다. 

비엔날레 준비위 측은 올해 프레대회 이후 한국학의 다양한 담론을 제시하고 한국학의 국제적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내년부터 2년마다 대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프레대회에는 한국학 관련 국내·외 석학 20여 명이 기조발제와 발표?논평을 통해 한국학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는 학술회의가 열린다. 또한 국내외 석학 좌담회, 전주한옥마을 탐방 및 템플스테이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먼저 첫 날인 12월 3일 전주 르윈 호텔에서 열리는 리셉션에서는 대금산조 등 전주의 대표적인 문화 공연을 통해 국내외에서 전주를 찾은 한국학 관련 석학들을 맞이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어 4일에는 본격적인 국제 학술대회로 꾸려져 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이 ‘한류 3.0 시대의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이라는 주제로 한류의 의미와 현황, 전망 등을 살핀다.

이 밖에도 중국, 일본, 베트남, 러시아, 유럽 등지에서 ‘한류 현황과 한류의 현지화 방안·과제’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제시하는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전퉁문화 체험으로 진행된다. 한옥마을 일원에서 향사례, 향음주례, 학인당 답사 등이 이어지며 오후에는 황손과의 다회 및 한지공예 관람도 진행된다. 

더불어 5일 저녁부터 6일 오전까지는 김제 금산사에서 명상과 산책, 큰스님과의 대화 등 템플스테이가 예정됐다.

비엔날레 준비위원장인 이종민 인문대학장은 “한류의 확장기를 넘어 한류의 세계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 전주에서 한국학을 주제로 한 비엔날레를 개최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학 분야의 과거와 미래를 되짚고, 한국학 분야의 신진 연구자 발굴에도 기여할 수 있는 비엔날레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세계 한국학 전주 비엔날레’는 전북대와 전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전북대 인문대학과 인문학연구소, 한스타일연구센터가 주관한다. 

비엔날레 준비위원회에는 전북대 인문대 이종민 학장을 필두로 인문대 진성수 부학장, 인문학연구소 윤석민 소장, 스페인중남미학과 최낙원 교수, 고고문화인류학과 함한희 교수, 프랑스학과 조화림 교수, 중문과 이숙연 교수 등이 참여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