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 10명 중 8명이 익산공립단설유치원 설립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익산교육지원청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를 통해 지난 20~21일 19세 이상 65세 이하 익산시민 900명을 상대로 '익산공립단설유치원 설립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1%가 '익산공립단설유치원 설립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익산공립단설유치원 설립에 반대한다'는 전체 16.9%에 그쳤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전 연령대에서 찬성이 80%가 넘었으며 특히 미취학자녀를 둔 학부모와 30대 연령층에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따라 익산공립단설유치원 설립문제 공론화를 위한 공공토론위원회는 "시민의 뜻을 받들어 최종보고서를 작성해 이를 교육청과 도의회에 제출할 것이다"며 "교육기관인 교육청과 사립유치원, 사립어린이집간의 갈등이 이번 공론조사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뜻에 따라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내에서는 익산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을 놓고 2011년부터 학부모와 시민단체 측과 사립유치원·어린이집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갈등이 표출됐다. 

학부모들은 "현재 전체 유치원, 어린이집의 80%가 사립이다"며 "유아교육이 경쟁교육과 돈벌이의 수단으로 상당부분 왜곡된 현실에서 유아교육은 사업이 아니라 교육이 우선 가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립유치원측은 "영유아수가 2010~2014년 5년간 매년 500여 명 감소하고 있는 실정에 현재 사립정원수는 1만 6,847명인데 비해 이용 원아수는 1만 2,242 명으로 4,605명이 부족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설설립을 추진하려는 것은 익산시 영유아수를 고려하지 않은 탁상 행정이다"고 비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