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특정도서에서 불법행위로 인한 자연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난 1999년 제정된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 관련 환경부장관이 지정한 특정도서는 도내 총 12개소다.부안군은 외치도, 내조도, 딴정금도, 대형제도, 달루도 등 5곳, 군산시는 횡경도, 소횡경도, 보농도, 십이동파도의 1, 2, 4, 9번섬 등 7곳의 무인도서가 해당된다.최근 이들 특정도서에서 불법행위가 잇따르고 있어 이에 따른 생태계 교란과 자연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지난 10월 부안군 위도에서 이 마을 어업인들이 특정도서로 지정 된 외치도에서 대나무 1,500여 그루를 무단벌목해 양식장에 이용한 혐의로 해당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앞서, 지난 1월 십이동파도에서 한 어업인이 출입이 금지된 4번섬에 무단으로 상륙해 홍합 등을 채취하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

특히, 십이동파도는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다양한 어?폐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어업인들이 섬에 상륙하는 일이 잦고 바다낚시 또한 성행하면서 낚시꾼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와 같이 특정도서의 자연훼손 및 환경오염과 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기순찰 등의 관리감독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특정도서로 지정된 곳에서는 나무·대나무의 벌채 또는 훼손하는 행위, 야생동·식물의포획·살생 등의 행위 및 폐기물의 매립·투기·취사 또는 야영행위 등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특정도서 출입위반 시에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야생동·식물(해중 포함) 채취 위반시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 특정도서란, 전국의 무인도서 가운데 자연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도서를 대상으로 생태계 정밀조사를 실시해 보전가치가 높은 섬을 별도의 지역으로 지정한 도서를 말한다. 

/군산=문정곤 기자 부안=이옥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