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50대로 배움의 열정을 실현해가고 있는 전북도립여성중고 학생들이 27일 오전 10시 도립여중고 강당에서 2015학년도 학습발표회를 마련했다.

'도립여중고 축제의 향연'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학습발표회에는 학생들이 13개 정규교과목 수업 뿐만 아니라 그동안 방과후 동아리 활동을 통해 틈틈이 갈고닦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는 장이 준비됐다.

이날 공연에는 중3 백합반 학생들의 한국무용 '풍류도'를 시작으로 고2 매화반의 '독도는 우리땅', '최진사댁 셋째딸' 합창이 연이어진다. 더불어 건강요가, 포크댄스, 영어연극, 사물놀이, 동화구연, 코믹연극, 댄스스포츠 등 각 학급별 다채로운 공연들이 마련됐다.

또한 이날 교내 곳곳에서는 공예작품, 수채화 등 학생들의 수준급 미술작품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POP작품 등 방과후 동아리 활동을 하며 틈틈이 갈고닦은 재능이 선보여진다.

전은순 교장은 "전북도립여성중고는 교육의 기회를 제때 누리지 못한 여성들에게 평생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1998년 설립된 전북도립여성중고는 전국 유일하게 지자체가 운영하고 성인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과정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다.

지금까지 총1,12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최소 28세부터 최고령 78세까지 현재 201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특히 졸업 후 사회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자격증반이 운영되면서 작년 한해동안 95명이 10종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