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여고에 재학 중인 김지호(1학년) 선수가 여자탁구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본인 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쟁쟁한 선수들을 재치고 최종 선발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고등학생이 자력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경우는 19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현정화(렛츠런파크)감독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1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끝난 2016 탁구국가대표 상비군 최종선발전에서 14승 6패로 전체 3위를 기록하며, 1위 박영숙(렛츠런파크), 2위 이시온(KDB 대우증권)과 여자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당하게 국가대표가 된 김지호 선수는 내년 2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세계탁구 선수권대회에 출전권을 획득하여 세계 첫 무대에 나서게 된다.

그간 추천 선수로 고등학생 선수가 국가대표에 선발이 된 경우는 간혹 있었으나 실력으로 국가대표에 선발이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지호 선수는 1학년임에도 불구 고교랭킹 1위를 유지하며 전국체전 등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며 우리나라 여자탁구의 대들보로 이미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김지호 선수의 지도자인 최영규 감독은 “지호는 경기에 임하면 냉정함을 유지하는 장점과 드라이브 및 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리듬을 완벽하게 차단 할 줄 아는 뛰어난 경기지배력을 가지고 있다”며 “발이 느린 단점을 보완한다면 내년 리우올림픽 에서도 기대가 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 할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애제자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