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급 명인·명창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멋진 무대가 연이은 이틀에 걸쳐 펼쳐진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25일과 26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천년의소리, 전북에 머물다-한국의 혼! 위대한 명인·명창전'을 개최한다.

관현악단은 25일 최고의 명인들과 함께 '국악기를 중심으로 하는 협연의 밤'을, 26일에는 최고의 명창들과 함께 '소리를 중심으로 하는 협연의 밤'을 통해 품격 높은 협연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조용안 관현악단장의 지난 2월 취임 후 첫 정기연주회로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조용안 단장은 "전북도립관현악단의 수준 높은 예술적 기량과 함께 우리 전통예술의 뿌리와 미래를 동시에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5일에는 '한국의 혼! 위대한 명인전'을 주제로 국악기를 중심으로 하는 협연의 밤이 펼쳐진다. 무대에는 국악기 명인인 조창훈(대금), 최경만(피리), 이생강(대금), 장윤미(해금), 지성자(가야금), 김일구(아쟁) 명인이 각각 무대에 올라 도립국악원 관현악단과 함께 6곡의 멋진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마지막 무대에는 판소리와 아쟁 두 부문에 걸쳐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일구 명인·명창이 김일구류 아쟁 산조 협주곡을 협연한다.

26일에는 '한국의 혼! 위대한 명창전'을 주제로 소리를 중심으로 판소리와 관현악단의 협연의 밤이 펼쳐진다. 이날 무대에는 장문희, 김영자, 이임례, 방성춘, 이순자, 이동규, 이춘희, 강정열 명창이 무대에 올라 관현악단과 호흡을 맞춘다.

프로그램은 이동규 명창의 남창 가곡 '언락', 장문희 명창의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이춘희 명창의 경기민요를 위한 관현악 '노랫가락, 창부타령', 김영자 명창의 창과 관현악 '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 강정열 명창의 가야금병창과 관현악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 이임례·방성춘·이순자의 남도민요를 위한 관현악 '육자배기'로 구성됐다.

공연 지휘는 1995년 전국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조용안 관현악단장이 맡았으며 사회는 백제예술대 송영국 교수가 마이크를 잡고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도립국악원 윤석중 원장은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밤낮으로 애쓴 관현악단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또한 많은 도민들이 이번 공연에 발걸을 해 천년을 이어온 그 위대한 소리의 향연을 느끼는 귀중한 시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국악원은 보다 편안한 공연 관람을 위해 홈페이지(kukakwon.or.kr)를 통한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예약을 하지 못한 관객들은 공연 당일 1시간 30분전부터 선착순으로 배포하는 무료관람권을 받아 입장할 수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