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조기발주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는 그것 보다는 물량증가와 일정규모의 지역업체의 공동도급과 하도급 보장이 더 중요하며, 지역업체를 위한 대형공사의 분할 발주가 더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도내의 공공부문 올해 건설사업 발주규모는 총 1,343건 2조78,714억원에 달한다. 지난 해와 비슷하다. 이를 세분하면, 전북도가 71건으로 2,304억원, 일선 시-군이 876건으로 8,198억8,600만원, 유관기관 396건으로 1조7,210억6,900만원이다. 이 중 신규사업으로는 전북도가 53건에 589억원이며, 각 시-군이 569건에 4,502억1,200만원이고, 유관기관이 278건에 8,182억3,800만원이다. 그리고 유관기관별 신규사업 건수는 교육청이 156건(652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농어촌공사(46건), 남원국도관리소(11건) 등의 순이다. 발주예정금액으로는 혁신도시 입주기관(3,735억원-5건)과 농어촌공사(1,604억300만원) 순이었다. 거기에 총 443건(도 18건+시군 307건+유관 118건)의 발주 예정가 1조4,440억5,700만원의 계속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신규사업의 경우 다음달까지 측량-설계를 완료하고 3월 중에, 계속사업은 다음달 중에 발주토록 할 예정이라도 한다. 전북도는 지난 해에도 건설물량의 총 85%를 상반기에 발주한 바 있는데 이에 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는 도의 이 같은 방침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물량 변동없이 시차만 뒀다 해서 큰 변수가 없으며, 오히려 하반기에 일감이 없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리듬만 깨져 조삼모사 같다는 인식 외에 상황반전이 안된다는 반응들이다. 오히려 그것 보다는 49% 이상의 지역업체 공동도급과 50% 이상의 하도급을 법제화하고 ㅎ녀재 40억원으로 돼 있는 실적공사비 적용을 100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게 더 절실하다는 반응들이 주를 이룬다. 이 같은 주장들에 적극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