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공무원다워야 한다. 이 당연한 말을 신문의 사설을 통해서 하는 이유가 있다. 아직도 공무원 사회가 모범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선진국 문턱에 있다는 한국이 처한 아이러니이고 비극이다. 공무원들 사이에 넓게 퍼져 있는 도덕불감증이 그 원인이다. 다른 공무원도 저러는데 나도 저처럼 한다고 해서 무슨 대수이랴 라는 식의 정신태도를 배양하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의아스러울 지경이다.
@공무원은 공무원다워야 한다. 세상의 모든 일이 중요하다지만 공무만큼 중요한 일도 드물다. 공무란 국가와 사회의 모든 이들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공무를 집행한다는 이들이 직위를 이용해 더러운 이익을 탐한다면 어디 그게 될 말인가. 도덕불감증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에 대해 무조건 불쾌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겸허하게 비판을 수용하는 자세가 소망스럽다. 그리고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들의 불행을 보고서 반면교사로 삼는 지혜를 나타내기 바란다.
@얼마 전에 도의회의장이 격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머리를 숙여 정중히 사과를 한 적이 있다. 그가 무슨 특별한 범죄를 저질러서가 아니다. 도내의 축산 농가들은 조류독감 퇴치다 구제역 차단이다 해서 눈코 뜰 새가 없이 바쁜 중에 걱정이 태산인데 외유성 출장을 나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도내 공무원들 중에는 공문서를 조작해 횡령을 하고 출장비를 타내는 등의 얌체짓을 저지른 이들이 있다. 해마다 서른 명에서 마흔 명 사이의 공무원들이 기소를 당하고 있으니 외면할 수도 부인할 수도 없는 사실이다. 
@공무원은 공무원다워야 한다. 그래야 선진국가가 되고 선진사회가 된다. 이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이 상식을 모든 공무원들은 자랑으로 여겨야 한다. 이미 말했거니와 공무는 그만큼 중요하다. 공무원다운 공무원이라면 고장의 발전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전북은 다른 지역보다 낙후돼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공무원이 돼가지고서 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짓거리는 이제 제발 그만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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