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청소년들과 교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영상 축제 '제9회 전북청소년영화제'가 19일부터 21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개최된다.

'상상 나누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청소년 영화제에는 교과활동, 동아리활동, 방과후학교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총4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45편의 상영작에는 경쟁부문 35편, 비경쟁부문 개막작 2편, 초청작 2편, 청소년영화캠프 작품 6편으로 구성됐으며 경쟁부문은 전북지역 학생들의 작품으로 초등학생 10편, 중학생 6편, 고등학생 19편의 작품을 4개의 경쟁 섹션으로 나누어 상영한다.

특히 이번 제9회 청소년 영화제 이벤트행사로 중·고생 15명으로 구성된 '관객심사단'이 경쟁부문 전편을 심사해 작품 1편을 시상한다. 

개막작으로는 '여름의 끝자락'(곽새미,박용재)과 'MJ'(김희진) 2편이 선정됐다.

'여름의 끝자락'은 작은 섬마을에서 엄마의 가출이라는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온 소녀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MJ'는 마당에 널어놓은 여중생의 교복이 사라지는 사건을 소재로한 작품이다.

초청작으로는 '울산청소년영상제' 2015년 수상작을 지역 교류전으로 상영한다. 또한 폐막작으로는 경쟁 부분 수상작 1편과 올해 여름방학 동안 개최된 '전북청소년영화캠프'에서 만들어진 작품 6편이 상영된다. 

프로그래머를 맡은 임실 삼계중 장은숙 교사는 "지금까지 전북청소년영화제를 개최해 오는 동안 학생들의 영화에 대한 열정이 더욱 뜨거워져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며 "이제 전북청소년영화제가 청소년영화 발표의 장으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과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의 의미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를 사랑하는 전북 지역의 교사들은 지난 2005년부터 '영상교육연구회'를 발족, 매달 1회 이상 포럼을 개최해 미래 영상문화 주역들을 길러냈다.

이에 따라 해당교사들이 지도한 제자들의 영상 작품들을 서로 교류하고 발표하는 장인 '전북청소년영화제'가 2007년 11월부터 매해 개최되고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