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소리에 몸담았던 국창 오정숙을 다시 기억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1회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국창 오정숙의 삶과 예술' 특별전이 오늘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국창 오정숙이 생전 사용했던 창본, 쪽머리·뒤꽂이 등 장신구류와 무대의상, 항상 휴대하고 다니던 녹음기와 북 등 소리를 향한 열정을 만나볼 수 있는 유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또한 주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서와 대한민국 문화포장, 춘양문화대상 메달 등도 전시되며 최고의 소리꾼을 증명하는 전시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동희 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한평생 소리꾼 외길로 빛나는 예술혼을 불태웠던 국창 오정숙을 되돌아보고 생동감 넘치는 그의 소리를 다시 한번 기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며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창 오정숙이 자랑스러운 전주사람임을 기억하고 전주시민으로 자긍심과 긍지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오정숙은 1935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3살때 아버지를 따라 큰댁이 있는 전북 완주군 소양면 황운리에서 자랐다. 1962년 스승 김연수를 만나며 평생 소릿길에 들어서게 됐고 1975년 제1회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을 시작으로 1983년 남도문화제 판소리 특장부 대통령상, 1984년 KBS국악대상을 수상하고 199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김연수제 춘향가 기예능 보호자로 지정됐다. 오정숙은 2008년 대전에서 열린 동초 판소리 국악 한마당 공연을 마지막으로 2008년 7월 7일 향년 74세 나이로 타계했다.

오정숙의 제자로는 이일주(전북무형문화재 제2-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조소녀(전북무형문화재 제2-7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민소완(전북무형문화재 제2-10호 적벽가보유자) 등이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