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불요불급한 행사성 민간보조경비를 과감히 삭감하는 등 재정 건전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11일과 13일 시청 8층 재난상황실에서 전주시 보조금 심의위원회(위원장 권혁남)를 갖고 2016년도 지방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접수된 454건(77억9000만원)의 안건에 대해 심의했다.

전주시 보조금 심의위원회는 이날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철저하고 공정한 심의를 통해 1000만원 이상 행사성, 소모성경비를 일률적으로 5% 삭감하기로 했다.

심의위는 이에 따라 행사성 경비 등 불요불급한 사업성 예산 4억원 가량을 삭감하고 454건(73억9000만원)을 내년도 지방보조금 지원 대상사업으로 결정했다.

시는 이 같은 심의위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본예산에 지방보조금사업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기존에 공무원과 시의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보조금 심의를 보다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위원이 위원장을 맡도록 하는 등 민간위원들의 권한과 역할을 대폭 확대했다.

권혁남 전주시 지방보조금 심의위원장은“지방보조금은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익사업에 필요한 예산으로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으로 조성된 만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다”면서 “앞으로도 전주시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고 책임 있고 투명한 보조금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 지방보조금 심의 위원회는 ‘전주시 지방보조금 관리조례’에 의거, 외부전문가 12명과 공무원 3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으며, 보조금 예산편성 및 보조금지원관련조례 심의, 보조금 공모사업자 선정 심의, 성과평가를 통한 보조사업 유지여부 결정·심의 등 보조사업의 선정단계에서 성과평가까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