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은 우리의 생명이고 우리 삶을 지켜 왔다. 쌀은 반만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중요한 식량이다. 

그래서 농촌은 민족의 뿌리이다.쌀은 우리 민족의 주식(主食)이자 예로부터 물류유통의 화폐 역할도 해 왔던 곡물이다. 

우리 쌀로 지은 밥은 고기나 생선, 두류, 채소 등 모든 반찬과 어울린다. 쌀밥에다 부식을 곁들임으로써 영양 측면에서 균 형식을 취할 수 있다. 우리 민족에게 쌀 없이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요즈음 과학영농, 기업 영농시대인 오늘날, 경작면적은 줄었지만 쌀 생산량은 대폭 늘었고, 식생활 변화로 쌀 소비가 줄어 남는 쌀 처리문제가 농촌경제에 큰 숙제로 대두하고 있다.　

전국에 산재한 미곡창고는 지금도 쌀로 꽉 차 있고, 물가는 오르는데 쌀값은 올라가지 않고 있으며, 금년에는 저장능력 상 추곡수매도 기대할 수 없다고 농민들은 아우성이다. 한국이나 일본은 잉여 쌀이 애물단지가 되고 있지만 ‘주곡 생산은 국가의 식량안보’에 해당하므로 섣불리 생산감량을 정책으로 채택할 수는 없다.　

전국의 농민들은 생존권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져 밥쌀 수입 저지와 농산물 가격보장, 농민 생존권 쟁취를 하려고 끝까지 투쟁에 들어갔다,“수입농산물 넘쳐남다”“FTA TPP 당장 중단하라”

3년째 벼농사가 풍년이 들었으나 쌀값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농민들은 가슴은 숯 덩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들은 정부는 밥쌀 수입을 중단하고 쌀값 안정화에 나서라고 촉구하며 시 군청 농협지부 앞에다 나락 포대를 야적하고 "쌀값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방만하고 무책임한 수입쌀 관리에 있다"며 요구하고 나섰다. 

남아도는 쌀 소비를 최대한 촉진하고 그래도 남는다면 먼 장래를 위해 과학적 방법으로 장기저장하는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농산물가격 및 수급정책을 위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참으로 안타깝고 개탄스럽다.

경제강국이니 G20개최국이니 하며 엄청난 홍보를 하고 있는 정부는 날씨 탓을 돌리기에 앞서 장기적인 수급 및 구조적 문제를 진단해 철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지금의 쌀 대란은 결국 쌀의 수급 불균형에 기인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 과도한 쌀 공급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논에 벼 대신 소득을 올리는 타작목 지원사업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수요측면에서도 가공식품의 활성화인데 쌀을 원료로 해 밀가루와 같은 기능의 쌀가루 개발을 정부는 서둘러야 하고 여기에 우리 쌀을 외국으로 수출해 일정량의 쌀을 국내에서 격리시키는 방법도 있다.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것은 일시적인 조치일 뿐 위험스럽다. 굶주리고 있는 동포를 생각하면 인도적인 차원에서 기꺼이 해야 하지만 3대가 세습하고 있는 북한을 보면 우려스럽다.

쌀을 주제로 개발하는 쌀라면, 쌀국수(우동), 쌀 아이스크림, 쌀로 빚은 각종 술, 엿 류, 쌀과자와 화장품 등에도 같은 정책을 펼치며 대대적인 쌀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 

물론 미국 등 쌀 수출국의 WTO압력으로 국제쌀시장을 개방하고 있는 일본이지만, 일본 쌀이 일본인한테는 최고 브랜드 가치가 있으므로 외국으로부터 수입된 쌀을 사먹는 일본인은 거의 없다. 우리도 배워야 한다, 농민의 자식들로서 말이다.

이옥수/지방부 부안주재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