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 교수들이 특별한 무대 나들이에 나섰다.

제14회 교수음악회가 1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는 '가을밤 한량이 벗들과 노닐다'는 주제로 '추야(秋夜)'와 '한량이 판굿에서 놀다'는 2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음악회에는 25명의 주야간 교수들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국악 연수활동을 하며 틈틈이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일 예정이다.

1장 '추야(秋夜)'에서는 새로운 기악합주곡인 '도드리'가 먼저 무대에 오른다. 도드리는 우리말로 '되돌아든다'라는 뜻으로 출연진은 기악파트에 황은숙(가야금), 최은주(가야금), 한정순(거문고), 장연숙(거문고), 김소윤(해금), 홍지수(해금), 조용석(대금), 송혜진(대금), 손순화(피리), 전혜선(대쟁), 김계선(양금), 박경미(생황), 양윤석(장단), 전준호 교수(좌고)가 맡았다. 

이외에도 1장에는 춘향가 중 '한양 가는 방자의 신세 한탄 대목', 서용석류 대금산조, 남도잡가 '새타령'으로 이뤄졌다.

2장 '한량이 판굿에서 놀다'에서는 판굿, 금파류 '한량무'의 공연이 마련됐다. 이번 무대 '판굿'은 호남우도농악 판굿을 기초로 무대공연에 맞게 재구성돼 화려한 가락과 세련된 발놀림, 역동적인 진법을 특징으로 한다.

윤석중 원장은 "이번 교수음악회는 연수생들을 위한 교육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교수들이 틈틈이 열성을 모아 준비한 자리다"며 "이번 발표회를 통해 교수들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며 화합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악원 교수실은 1986년 제1기 연수생을 모집을 시작으로 현재 62기 1,463명을 포함해 총 6만 8,760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아울러 찾아가는 시군 국악연수프로그램과 청소년 국악강좌 주말반을 운영해 소외지역 도민들과 청소년을 위한 국악교육에도 힘을 쏟아 한국음악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나가고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