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해대학교 교수협의회(위원장 이윤채 보건행정과 교수)는 재단 이사장의 횡령사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해대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교육부가 하루 빨리 임시이사를 파송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서해대 교수협의회는 “현재 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 이사장이 횡령사건으로 구속돼 궐위(闕位) 상태에 있다”며 “이사회는 군산기독학원 정관 제24조(이사장 직무대행자 지정) 제2조에 의해 새로운 이사장을 선출해야 함에도 법적으로 아무런 권한이 없는 이사를 이사장 직무대행자로 지명한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비는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된 적립금이기 때문에 반드시 회수돼야 한다”며 “이번 교비횡령에 관련된 모든 관련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반드시 회수할 수 있도록 법적인 절차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수협의회는 “이사회의 불법적인 행위가 계속될 경우 일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해 막아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졸업생들로 구성된 ‘서해대학 정상화를 바라는 졸업생 비상준비대책위원회(위원장 홍진웅)도 “이사장을 비롯해 교육부 간부의 뇌물수수 비리 등 총체적인 비리로 서해대가 위기에 처했다”며 “조속한 학교 정상화를 위해 이중학 이사장의 횡령 및 비리 관련자를 전원 처벌하고 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현 이사들의 자진 사퇴와 함께 새로운 이사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전주지검은 지난 달 14일 서해대 인수를 도와주는 대가로 수 천 만원의 금품을 받은 전 교육부 대변인 김모(48)씨와 뇌물을 건넨 이모 이사장, 브로커 이모(48)씨 등 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이 이사장과 공모해 국가장학금을 빼돌린 혐의로 서해대 이모(59) 전 총장과 황모(53) 현 총장 등 학교 고위 관계자 6명과 전 교육부 공무원 박모(59)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