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시험 방해될라, 수능날마다 옮겨지는 '진돗개'

군산영광여고 교장은 수년전부터 학교 앞에 있는 주택을 방문해 진돗개를 옮겨 달라고 부탁하는 연례행사(?)를 치루고 있다.

바로 개 짖는 소리에 수능을 치루는 수험생들이 방해받을까 염려되서다. 올해도 어김없이 영광여고 교장은 교무부장과 함께 감 한박스를 들고 주인에게 부탁했다. 주인도 수험생들을 위해 흔쾌히 진돗개를 다른 곳에 옮겼다.

○…아파도 수능은 치룰거에요, 도내 병원시험장 3곳 설치

이번 수능에서 병원시험장이 설치된 곳은 모두 3곳인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익산지구 소속 이리고 남학생이 수능 전날 밤 탈장 증상으로 응급 수술을 받으면서 오늘 새벽 긴급하게 시험장이 설치됐다. 또한 평소 림프종 질환을 앓고 있던 전주지구 소속 학생도 서울 강남지구 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삼성 서울병원에서 수능을 치뤘다. 고창고 학생은 등교 도중 넘어져 어깨가 탈골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8시 10분 전에 시험장 학교에 입실해 보건실에서 시험을 치뤘다.

○…휴대폰 소지 수험생 1명 퇴실 조치

전주지구 모 시험장에서 3교시 영어시험시간에 휴대폰을 소지한 수험생이 발견돼 부정행위로 규정, 퇴실조치 되고 시험이 무효 처리됐다.

해당 학생은 여학생으로 가방 속에 휴대폰을 보관한 줄 몰랐다가 영어듣기 시간 직후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면서 감독관에게 휴대폰을 압수당했다. 이 학생은 시험 보기 직전 수거물품 기록표에 '휴대폰 없음'에 체크하기도 했다. 해당학생은 휴대폰 소시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의 자술서를 썼으며 전북도교육청은 사안이 경미해 올해 시험은 무효 처리하나 내년에는 응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학생 아닌 감독관이 탈진해 쓰러져

1교시 국어영역이 시작된 후 전주 제67시험지구 시험장에서는 학생이 아닌 감독관이 탈진해 쓰러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젊은 여성교사였던 시험 감독관은 시험 감독 도중 갑자기 탈진으로 쓰러졌다. 복도에 있던 감독관은 해당 감독관을 급히 보건실로 옮겼고 시험본부는 대기 중인 대체 감독관을 시험장에 긴급투입했다. 이번 사건으로 시험을 치르던 학생들은 다소 동요했으나 곧 안정을 찾고 3~5분가량 연장된 1교시 시험을 무난히 마무리했다.   

○… 최고령·최연소 수험생

전북도교육청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중 최고령·최연소 수험생을 일부 공개했다. 최고령 수험생은 올해 65세(1950년생) 최씨 성의 남성으로 익산 이리고에서 시험을 치뤘다. 여성 최고령자는 60세(1955년생) 정 씨로 전주 상업고에서 시험을 치뤘으며 최연소 수험생은 올해 14세(2001년생) 채씨 성의 여학생으로 덕암정보고에서 시험을 치뤘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