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대중화와 후진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정읍 국악인들의 발표회가 열렸다.

지난 11일 오후 7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는 정읍사국악원과 농악전수회관 교수들이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자신들의 연수생들과 함께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시립정읍사국악원·정읍농악전수회관 교수 및 연수생 발표회'가 열렸다.

발표회는 간단한 기념식에 이어 판소리와 대금, 가야금, 농악, 무용 순으로 진행됐다.

판소리 부문은 윤상호 교수 외 연수생 26명, 대금 부문은 이희장 교수 외 연수생 5명, 가야금 부문은 장승희 교수 외 연수생 12명, 농악 부문은 손석우 교수 외 4명 강사, 무용 부문은 김일환 교수 외 7명의 연수생이 각각 출연했다.

시립정읍사국악원과 농악전수회관은 지난 1992년 개원 이후 꾸준히 연수생을 모집해 현재까지 778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들 교수진과 연수생들은 매년 전국 규모의 국악경연대회에 나가 최고상을 수상하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장승희 교수가 지도하는 '아름드리 가야금 연주단'은 올해 원광대 국악경연대회에서 단체전 대상을 수상했고 초등부 노윤지 학생이 개인전 대상을 차지했다.

또 서울대 등 국공립대학교 국악과 입학 학생들을 꾸준히 배출해 내며 학부모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윤상호 판소리반 교수는 '제18회 서편제 보성소리축제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생기 시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생활밀착형의 전통 국악으로 거듭나기 위해 후진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교수진과 연수생들이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며 "우리 것을 사랑하는 분들이 함께해 우리 가락의 멋과 흥을 흠뻑 취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읍=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