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전교생 13명으로 폐교위기에 놓였던 진안장승초가 2015년 전교생 90명으로 급증하며 도내 모범학교로 우뚝 성장했다.

이에 따라 진안장승초는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지난 10일 도내 혁신교육의 모델을 제시하는 혁신+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혁신학교 선정 심사위원들은 "장승초의 교육과정이 단순 체험 형태가 아니라 미래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의 삶의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수업에 녹여냈다"며 "특히 장승초에 들어섰을때 땅에 딱 붙어서 관찰하며 놀고 있는 아이들의 새까만 얼굴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승초가 외부 학생수 수혈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입 인구를 늘리는 등 지역적 토대를 강화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학교를 살리니 마을이 살아나는 지역사회 안착 형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고 강조했다.

진안장승초의 성장기에는 교사들의 실험과 도전정신도 빼놓을 수 없다.

진안장승초 교사들은 전주시에서만 3회에 걸친 학부모 설명회를 통해 가까스로 학생 수 30명을 만들어내며 폐교를 막아냈으며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장승 어린이'라는 교육목표를 내걸고 체험 중심의 교육과정·민주적 의사결정·공동체 문화학교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장승초의 교육철학은 다락과 온돌이 있는 교실, 운동장과 곧바로 연결된 교실 등 교사와 학부모들이 직접 설계한 건축 설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점자 입소문이 나며 학생들이 진안장승초에 전입학해오고 직접 이사까지 오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2015년 현재 전교생은 90명에 달하고 있으며 병설유치원 원아까지 포함해 105명의 학생들이 진안장승초에 다니며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