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이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핀테크 시대 금융혁신의 물꼬 인터넷 전문은행' 보고서를 통해 "초기 인터넷 전문은행과 사업모델과 영업범위가 유사할 경우 지속적인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미국과 유럽 등에서 설립된 인터넷 전문은행은 무점포 운영으로 거래당 처리비용이 낮았지만 취약한 고객기반으로 성장의 한계를 맞았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신용위험 증가에 따른 가산금리 부가가 적절한 수준 이상으로 이뤄져 수요층은 존재하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금융업권별 신용 대출 금리를 보면 ▲은행 4.4% ▲상호금융 4.6% ▲카드론 13.9% ▲캐피탈 20.7% ▲저축은행 25.5% ▲대부업 34.1% 등이다. 

전체 10개의 개인신용등급 가운데 5등급과 6등급 정도가 금리부담을 기대할 수 있는 중신용 계층으로 여겨지며 이들의 숫자만 1216만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4343만명 표본의 28%에 해당한다. 

하지만 인터넷 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시장을 고유한 영업영역으로 지켜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건우 선임 연구원은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중금리 대출이 활성화 될 경우 시중은행을 비롯한 여타 금융업권에서도 이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금융위원회는 가칭 카카오뱅크(카카오·한국투자금융지주·KB국민은행·이베이), K-뱅크(KT·현대증권·KG이니시스·우리은행), I-뱅크(인터파크·SK텔레콤·IBK기업은행·NH투자증권) 등 3개사가 낸 예비인가 신청에 대해 오는 12월 중 인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예비인가를 취득한 사업자가 은행설립에 필요한 인적·물적 요건들을 갖춰 다시 정식인가를 받게 되면 내년 하반기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게 된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