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연루된 디악 전 IAAF 회장, IOC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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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들의 집단 도핑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라민 디악(82·세네갈)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쫓겨날 신세에 처했다.
IOC 윤리위원회는 10일(한국시간) 디악 전 회장의 IOC 명예위원 자격 일시 정지를 IOC측에 권고했다고 전했다.
디악 전 회장은 자신이 IAAF 회장을 맡았던 2012년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적발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러시아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100만 유로(약 12억4500만원)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당국이 디악 전 회장을 조사 중이다.
IOC 윤리위원회는 전 세계를 발칵 뒤집은 도핑 사건에 디악 전 회장의 연루가 유력시 되자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디악 전 회장이 모른 척 한 덕분에 2012런던올림픽에 나선 도핑 적발 러시아 선수는 8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여자 800m 금메달리스트인 마리아 사비노바(30)도 포함된다.
육상 멀리뛰기 선수 출신인 디악 전 회장은 1999년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IAAF 수장직을 맡았다.
한편 세계반도핑기구(WADA) 산하 독립위원회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AAF에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모든 국제경기 출전금지 조치를 권고했다.
또한 사비노바 등 러시아 육상선수 5명 및 지도자 5명의 평생 전 대회 출전금지 명령을 내려줄 것을 IAAF에 촉구했다.
/김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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