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생활임금이 내년에는 큰 폭으로 인상되고 대상자도 크게 늘어난다.

전주시는 올해 6060원인 생활임금을 내년에는 7120원으로 1060원(18%) 인상한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전주시 소속 기간제 근로자 370명만 생활임금 대상이었으나, 내년부터는 시설관리공단 180명과 출연기관근로자 19명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199명의 근로자들이 새롭게 생활임금 혜택을 받아 569명이 생활임금 적용을 받게 된다. 

이처럼 내년 생활임금이 큰폭으로 인상됨에 따라 전주시의 생활임금 적용 대상자들은 내년부터 1일 5만6960원, 월(209시간) 148만8080원을 받게 된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14억원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전북지역에서는 최초로 전주시가 도입해 올해부터 시행한 생활임금제는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인간적인 생활을 보장해주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12월 9일 생활임금조례를 제정, 올해는 지난해 결정된 법정 최저임금(5580원)보다 480원 높은 6060원으로 결정해 시행해왔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생활임금 7120원은 올해 결정된 법정 최저임금(6030원)보다 1090원 높은 수준으로 결정, 근로자들의 실질적 생활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병수 신성장산업본부장은 “노동계와 경영계의 생활임금 수준에 대한 의견차이가 많이 났지만 진통 끝에 절충안을 마련했다”면서“이번 인상액은 생활임금위원 전원이 합의한 금액이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