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작업이 갈수록 피곤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방역작업이 온전한 협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방역작업에는 너와 내가 따로 없다. 모두가 방역에 협조하는 정신 태도를 가져야 한다. 방역을 현장에서 수고하는 이들만의 것으로 보는 이들이 있는데 참으로 우려스러운 사고방식이다. 그런 비협조적인 정신태도를 가진 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지금의 방역작업은 도로에 그칠 공산이 크다. 언제 어디서 방역망에 구멍이 뚫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나 한 사람쯤이야 아무렇게 처신해도 괜찮겠지 했다가는 큰 화를 자초할 수도 있음을 인식 깊게 받아들여야 한다.
@방역작업에 협조해야 할 이들이 있다면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축산농가들이다. 그런데 축산농가들 중에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이들이 있다는 보도이다. 구제역이다 조류독감이다 난리통인데 어느 속없는 농가들은 제멋대로의 행보로 주변에 큰 걱정을 끼치고 있다. 이동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병원성 조류독감 발생 경계지역의 병아리를 대량으로 입식 하는 등의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들이 있기에 하는 지적이다. 물론 전북지역에서 있었던 일이 아니고 전남 나주에서 있었던 일인데 반면교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나주시 당국이 그 비협조적인 작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니 말이다.
@전북 전남과 함께 구제역 청정지역이었던 경남에서 불길한 소식이 들리고 있다. 구제역이 확인됐다는 소식에 이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이다. 발병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필시 축산농가의 부주의가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방역 당국의 이동제한 조치에 성실하게 협조했더라면 그런 불행은 없었을 터이다. 실제로 충북 제천시에서는 구제역양성판정을 받은 농가의 주인이 당국으로부터 이동제한 명령을 받았음에도 그 명령을 어겨 경찰에 고발조치 당한 사례가 있다.
@거듭 말하거니와 방역에는 너와 내가 따로 구분돼서는 안 된다. 모두가 지금의 사태에 대해서 긴장하고 경계해야 한다. 방역 당국의 계몽에 온전히 따라야 한다. 이제 구제역 청정지역은 전북과 전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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