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확정고시함에 따라 이를 반대하는 전북도교육청은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TF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책을 펼치고 있다.

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TF팀이 이르면 이달 중순 출범된다. 도교육청 공무원과 역사교사·교수 등 10명안팎으로 구성된 보조교재 집필진 또한 연말까지 구성된다.

이에 따라 집필진들은 내년초 개발에 착수해 12월까지 심의를 맞춰 2017년 국정교과서와 동시에 보조교재를 내놓을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명단을 밝힐 수는 없으나 진작에 집필위원 몇 명은 사전동의 받은 상태이기도 하다"며 "TF팀이 집필위원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도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역사 보조교재 개발비용으로 1억 6,000만원을 책정하며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TF팀의 본격 가동을 예고했다.

김승환 교육감도 직접 나섰다.

김승환 교육감은 4일 오전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김 교육감은 "정부가 당초 예정보다 앞당긴 3일 국정교과서 확정고시를 했지만 계획했던 대로 1인 시위에 나서게 됐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헛된 망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정권이 손댈 수 잇는게 아니다"며 "아이들이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그래서 각자 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들을 지키는 것이 교육감이 할 일 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확정고시한 3일 '국정 역사교과서 확정고시는 철회돼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국정 역사교과서 철회를 요구했다.

전북도교육청은 "대한민국 국민의 60%, 전체 역사학자의 90%가 반대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군사작전을 펼치듯이 고시를 강행했다"며 "정부는 이번 확정고시로 1년짜리 국정 교과서는 만들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국민의 신뢰와 권력행사의 민주적 정당성은 잃었다"고 비난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