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에서 “실버, 청춘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제10회 정읍 전국실버영화제'가 지난 3일 정읍사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막을 열었다.

전북영상협회(회장 현철주)와 전북과학대학교 방송연예미디어과가 주관하는 정읍실버영화제는 고령화사회에 노인자살, 노인빈곤 등의 노인문제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다양한 경험을 영화로 표현하여 젊은 세대와 노인세대가 서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전국 공모전이다. 

작품은 노인주제부분과 자유주제부분으로 나뉘며 노인주제부분은 만 60세 미만 세대가 연출한 영화로 노인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자유주제부분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 연출한 영화로 주제에 관계없이 작품을 출품 가능하고 장르는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다. 

총 상금 650만원으로 대상 한 작품에 150만원의 상금, 최우수상 두 작품에 100만원 상금, 우수상 두 작품에 50만원의 상금, 심사위원특별상 두 작품에 30만원의 상금, 장려상 두 작품에 20만원의 상금이 상패와 함께 수여된다. 

김희라 영화배우와의 포토타임을 시작으로 열린 제 10회 정읍 전국실버영화제는 노인복지, 노인의 삶과 열정 등을 표현한 영상미디어 작품 58편이 출품됐고 열띤 경쟁을 펼친 결과 14편이 입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대상은 '할머니 소통대작전'을 제작한 양병선씨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회상'의 조택수 씨와 '아찔한 동거'의 신춘몽 씨가 수상했다. 또한 우수상에는 '결혼말고 사랑'의 김윤종 씨, '깡촌학예회'의 송진열 씨가 각각 차지했다.

영화제에 축사를 보낸 전북과학대학교 황인창 총장은 "실버영화제는 노인들의 다양한 경험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하여 청년세대와 노인세대간의 소통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영상미디어를 통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삶과 문화가 풍요로워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읍=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