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개최되는 2015전북독립영화제 개막작에 '사막 한 가운데서', '클린 미', '초능력자'가 선정됐다.

전북독립영화협회는 3일 2015전북독립영화제에 '사막 한 가운데서', '클린 미', '초능력자' 등 총3편의 단편영화로 구성된 개막작을 5일 메가박스 전주점 3관에서 69분동안 연이어 상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채한영 감독의 '사막 한 가운데서'는 새벽녘 무언가를 묻기 위해 공사장을 떠도는 남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러다 마주친 경비로부터 종일엄마와 종일이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으며 한 개인의 슬픔을 통해 사막같은 이 시대를 그리고 있다.

강상우 감독의 '클린 미'는 출소 후 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청소에 열중하는 두 남자의 일상 사이를 오가는 작품으로 시적인 영상안에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클린 미'는 2014벤쿠버국제영화제 용호부문, 2015포항맑은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웰메이드 단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만기 감독의 '초능력자'는 자전거를 훔쳐 판 돈으로 어린 동생을 돌보는 소년가장 '민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하루는 민구가 판 자전거의 주인이 사람을 죽인 적이 있는 복학생 '정호'라는 것을 알게되며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시대의 현주소를 담은 각양각색의 영화 3편을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지역의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5전북독립영화제는 개막식이 이뤄지는 메가박스 전주점 3관을 비롯,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온고을 영화사랑방에서 진행된다.

그동안 전체 무료로 진행됐던 전북독립영화제는 올해 메인 상영관인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 한해 유료입장(입장료 5,000원)이 실시된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