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조직이나 2인자는 있다. 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조직과 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2인자를 잘못 두면 그 조직은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 

오늘날 미국이 IT 강국으로 성공할 수 있게 한 마이크로소프트를 언급하면 모두 빌 게이츠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 이면에는 스티브 발머라는 2인자가 있다. 20여 년 동안 스티브 발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뛰어난 2인자이자 투사로 평가받고 있다.

흔히 마이크로소프트를 천재 빌 게이츠의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빌 게이츠 없이는 나아갈 수 있지만 스티브 발머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마이크로소프트 한 임원의 말처럼 뛰어난 2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국의 모택동 뒤에는 1898년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주은래라는 2인자가 있다. 주은래는 모택동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시절 국제공산당 집행위원회 구성원으로 선출, 중국공산당 최고위원장이 되면서 모택동보다 월등히 앞서 나갔다.

그러나 1935년 대장정 때 주은래는 자신에게는 없는 지도자적 자질이 모택동에게 있음을 발견하고 모택동을 홍군 사령관으로 추천하면서 모택동 시대가 열리는데 일조했다.

어느 조직이나 사회에서든 2인자의 역할은 중요하다. 즉 2인자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자신을 알아봐주는 1인자가 제대로 일할 수 있고 그 조직이 발전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다.

노점홍 부안군 부군수를 바라보면 앞에서 언급한 훌륭한 2인자들이 생각난다. 노 부군수는 온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부안군 취임 1년여 만에 국가예산 확보는 물론 소통·공감·동행 행정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노 부군수는 취임 이후 각종 국가예산 확보는 물론 민선 6기 부안군정 공약사항 실현, 군민과 소통·공감·동행하는 행정 구현 등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노 부군수는 전북도청 시절 15년 간 기획부서에서 일했던 노하우를 토대로 지역 현안사업을 해결하려고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현안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국가예산 확보에 집중했다.

지난달 21일 노 부군수는 국회를 찾아 유성엽·김관영 국회의원 등 전북지역 국회의원과 주요 상임위원회 국회의원들을 잇달아 방문해 제2회 새만금 국제 요트크루징 대회 등 현안사업 6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앞서 노 부군수는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을 찾았으며 6월에도 국민안전처와 기획재정 부, 환경부 등을, 9월에는 국민안전처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수시로 상경활동을 벌이며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광폭 행보를 펼친 바 있다.

그 결과 공모사업 선정 횟수만도 노 부군수 취임 이후 20여 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1000여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민선 6기 공약사항 실천을 위한 행보에도 적극 나서면서 군민과 공적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 호평을 얻었다.

30여 연간 다산 정약용 선생을 연구한 김상홍 단국대 한문교육학과 교수는 자신의 저서 ‘다산 학의 신 조명’에서 다산이 제시한 공직윤리를 10가지로 정리했다.

바로 능력·분수, 청렴, 삼금론(三禁論, 금주·금색·금황일), 사지론(四知論, 뇌물은 아무리 비밀리에 주고 받더라도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상대가 알고 내가 안다), 사외론(四畏論, 의를 두려워하고 법을 두려워하고 상관을 두려워하고 백성을 두려워하면 허물을 줄일 수 있다), 제가(齊家), 소신(所信), 애민(愛民), 말을 신중히 할 것, 준법(遵法) 등이다.

이는 딱 노 부군수를 두고 정리한 말 같기도 하다. 앞으로도 노 부군수가 지금처럼 일취월장해 자신의 조직인 부안 군정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훌륭한 2인자로 남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이옥수/지방부 부안주재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