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부터 적용될 초ㆍ중등학교 교과내용 개편 방향이 정해졌다.
2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리면서 창의ㆍ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교과 교육과정의 주요 개정 방향을 발표했다.
전국의 각 시ㆍ도 교육청은 이날 발표된 개정 방향을 토대로 올해 말까지 초ㆍ중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전 과목의 내용을 개편해 고시하고, 개편된 내용은 2014학년도에 초1ㆍ2, 중1, 고1 학생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이날 발표한 내용의 핵심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학년군과 교과군 도입 취지를 살려 교과내용의 양과 수준을 적정화하고 교과간ㆍ학년간 연계성을 강화한다는 것.
즉 기존에 학년별로 개발하던 교육과정을 학년군 단위로 개발해 학년별 교육과정의 비약이나 중복을 방지하고 내용의 연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하는 다양한 수업방법을 적용하기에는 현재의 교과내용이 너무 많다는 점을 감안해, 학생 발달 수준에 비해 너무 어렵거나 쉬운 내용, 다른 교과ㆍ학년과 중복되는 내용을 줄여 전체 교과 교육내용을 약 20% 정도 감축ㆍ조정한다.
특히 교과교실제 등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고등학교 선택과목도 학생들의 수준과 진로에 맞는 과목 선택이 가능하도록 수준별로 과목을 재정비하고, 지나치게 세분화되거나 중복된 과목, 이수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과목은 축소, 폐지, 통합 등으로 조정된다.
이와 함께 영어와 수학 교과 선택과목에 기본과목을 개설하고 보통교과와 전문교과 과목을 수준별, 영역별로 재구조화해, 기본과목ㆍ일반과목ㆍ심화과목의 형태로 재분류함으로써 수준별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교과부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 정책연구 공모 과정을 거쳐 각 교과별로 구체적인 내용 기준 개발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공청회, 심의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확정ㆍ고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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