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의원들이 최근 천정부지로 떠오르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적정한 분양가 책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 최찬욱, 김남규, 이미숙 의원 등 17명의 의원들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송천동 35사단 이전부지에 들어서는 에코시티 아파트 분양가 책정을 앞두고 시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높은 분양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적정 분양가 책정을 위해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35사단 이전부지 개발사업은 아파트단지 17개 블록, 총 1만3천세대로서 유입인구가 3만명이 넘는 신도시급 개발사업이다. 이중 4개단지 2700세대가 이달 중 첫 분양을 앞두고 있다. 

송천동 에코시티 아파트 분양가심사위원회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시의원들은 “전주시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상승했다”며“인구는 정체되고 주택보급은 과잉공급으로 주택시장은 더욱 어려워지는데 아파트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 9월 전주 만성지구 분양가는 3.3㎡당 810만원으로 책정, 전주시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가격으로 최고가를 갱신했다. 

전주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최근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기 전까지 600만원대에 머물다가 혁신도시 720만원, 하가지구 740만원, 최근 만성지구부터 810만원으로 분양원가 공개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과도한 분양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시의원들은 “전주시 아파트 고분양가로 주택 실수요자인 시민들은 과도한 금융비용 등으로 등골이 휘는데 대규모 택지개발업체와 건설사, 투기세력들만 엄청난 돈벌이를 하고 있는 형국”라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블록당 아파트 600〜700세대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부지인 만큼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산한 아파트 적정 분양가는 740만원가량이라고  추산했다. 

시의원들은 “아파트 분양가심사위위회를 앞두고 개발자가 그동안 사업지연에 따른 막대한 금융손실금을 만회하기 위해 분양가를 높게 신청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개발자의 이익만 불리는 분양가심사가 아니라 시민 중심의 심사로 적정한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의원들은 “아파트 분양가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집 없는 서민들이 피땀 흘려 모은 돈”이라며 “전주시 분양가 심사위원회는 아파트 개발자의 편이 아닌 서민들의 편에서 적정한 아파트 분양가를 책정,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투기세력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