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맛, 멋, 흥이 있는 즐거운 비빔마당 2015전주비빔밥축제가 22일 '옹기종기 비빔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막했다.

비빔놀이터(전당광장)에 모인 500명의 아이들은 모두 요리사 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두르고 위생장갑을 낀 다음 신이난 표정으로 밥을 비볐다. 

10명 규모의 밥을 주걱으로 비비기 어려웠던 아이들은 주저하지 않고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힘껏 밥을 비비며 손맛 가득한 비빔밥을 만들기도 했다.

비빔밥을 맛있게 만든 후 아이들은 친구들과 서로 먹여주며 비빔밥의 정을 나눴다. 고추장이 들어간 비빔밥이 매웠는지 밥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는 어린이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매운 비빔밥에도 숟가락을 놓지 않으며 연신 까르르 웃으며 옹기종기 비빔밥을 먹었다.

비빔문화공원에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들도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었다.

부대행사에는 소거울, 쪽빛천연염색 등 공예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예체험마당과 비빔밥앞치마, 비빔밥비누 등 비빔밥과 관련된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비빔기념품코너도 마련됐으며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중국의 먹거리를 한 곳에서 맛 볼 수 있는 세계음식체험, 떡볶이, 쿠키 만들기 등 내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어볼 수 있는 다양한 요리체험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또한 국제한식조리학교 학생들은 '이색런치 맛있는 정원'이라는 주제로 매일 다른 메뉴를 선보이며 비빔문화공원에 하나의 색다른 고급 식당을 꾸몄다. 이색런치를 맛 본 한 시민은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이 학생들이 만들었다니 대단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세계로 나아가는 요리사가 되길바란다"고 칭찬했다.

행사 중간중간에는 게릴라 형식의 비빔이유랑단 비빔송 플래시몹도 펼쳐졌다. 20대~40대까지 11명으로 구성된 비빔이유랑단은 비빔송에 맞춰 흥겨운 동작을 선보여 자원봉사자들까지 무대에 올라 함께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오후에는 흥겨운 무대가 연이어졌다. 어쿠스틱밴드 음담악설, 통기타 스윗포테이토, 락밴드 진달래밴드는 연이어 연주하고 노래하며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축제에 있던 한 관람객은 "그동안 북적였던 한옥마을보다 전당에서 축제를 하니 한갓지고 좋다"며 "한곳으로 모이니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즐기기도 수월하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2015전주비빔밥축제는 25일까지 이어지며 특히 오늘 3시에는 33개동 주민이 함께하는 3,000인분 대형비빔밥을 도자기 그릇에 담아 비비는 '우리동네맛자랑 비빔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