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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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주 행사장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외에도 전북예술회관, 전주 한옥마을 등 전주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
특히 관광객이 많은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향교와 한벽루에는 기존 한지에 쓰는 서예를 과감히 탈피, 깃발과 한지 등을 이용해 새로운 예술작품 수백여점이 선보여지고 있다.
전주 향교 문화원에는 '인화연풍(人和年?:사람은 화합하고 시절은 풍성하고)'을 주제로 강변의 깃발 서예전이 열리고 있다.
전주천변 옆에 위치한 전주 향교 문화원 앞마당에는 가로 100cm*세로 6m에 달하는 깃발 120여개가 휘날리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특히나 시각적 효과가 높은 깃발을 이용, 서예작품을 다양한 색상의 깃발로 제작해 지나가는 관광객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깃발전을 보고있던 한 한옥마을 관광객은 "서예 깃발을 보니 예향도시의 전주답다"며 "깃발전을 보니 주행사장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도 들려봐야겠다"고 감탄했다.
또한 한벽루 옆 터널에는 '시(詩)가 있는 등불서예전'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쓰이지 않아 흉물스러운 터널로 남아있는 이곳에는 아름다운 시를 멋진 서예작품으로 쓴 한지등 119개가 어두침침한 공간을 밝히고 있다.
늘 터널을 지나 한벽루에 오르던 한 전주시민은 "그동안 으슥했던 터널을 통과했는데 지금은 한지등으로 꾸며진 터널덕에 기분좋게 한벽루에 오르고 있다"며 "한지등이 비가 와도 젖지 않는 터널에 설치한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제10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물질에서 정신으로'라는 주제로 지난 17일 개막해 다음달 1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한옥마을 에서 5개 부문 28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고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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