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회째를 맞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지난 17일 개막식을 가졌다.

제10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11월 1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북예술회관, 한벽루에서 총28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으며 이번 비엔날레에는 총842명의 작가의 1,151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올해는 '물질에서 정신으로'라는 주제로 서예에 내재한 고도의 수신성과 인문정신을 드러내 보임으로 서예를 통해 현대 문명이 물질을 넘어 정신을 지향하는데 일조하고자 했다.

주요프로그램으로는 세계 18개국 162명의 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서예를 세계화하는 '세계서예의 상생전', 선현들이 서화를 통해 표현했던 괴(怪)를 통해 서예의 현대성을 더 격조 높게 부각한 '혼이 있는 괴서전', 아름다운 궁체 서예의 대가들을 초빙해 작품의 멋을 재현한 '우리 한글서예 유산전', 송하진 도지사 등 사회 명사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함으로 대중들이 관심을 갖게하는 '명사서예전' 등이 있다.

또한 수메르문자, 이집트 문자 등 그 자료들을 보며 얻은 서예적 영감을 작품으로 표현한 '세계문자서예전', 도자기를 구울때 각종 문양과 함께 서예나 문인화 작품을 그려넣은 '도자각서전', 시각적 효과가 높은 깃발을 이용한 서예작품전시 '강변의 깃발 서예전' 등 총 11개의 전시행사가 펼쳐진다.

더불어 18일에는 '물질에서 정신으로-서예, 세계의 예술로 부상하기 위한 길 찾기'라는 주제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모르코의 11명 발표자가 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학술대회를 갖는다.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유명작가의 작품을 직접 탁본해 소장하는 행사를 체험할 수 있으며 유명서예가의 서예관 등을 들을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신인작가들의 117점 작품이 전시되는 순수 창작공모전, 서예가가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가훈을 무료로 써주는 행사 등 총 10개의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아울러 강암서예관, 국립전주박물관, 청운갤러리, 전북지역 교장단과 연계한 각종 서예전도 펼쳐질 예정이다.

김병기 총감독은 "10월의 전북은 대지엔 국화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오고 전시장엔 먹의 향기가 은은하게 감돌것이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전북서예의 전통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전북을 세계 서예문화의 중심으로 부상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개막식에는 서예인 등 1,000여명이 참여해 개막을 축하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개막을 알리는 인사, 공모전 시상, 그랑프리 시상 등이 진행됐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