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레지던시 페스티벌 In 전북'이 23일부터 31일까지 (구)군산 시청,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이당미술관, 예깊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레지던시(Residency)란 예술가들이 그 지역에서 머물며 작업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주최 기관은 해당 작가에게 창작, 공동창작 및 거주를 지원하는 형태다.

이번 축제는 전국에서 10년 이상 진행돼온 아트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대한 조망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고취하고 참여 작가간의 소통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익산문화재단, 휘목갤러리, 무이갤러리, 예깊미술관, 이당미술관, 군산시민예술촌, 일상예술띄움, 현대무용단 사포, 군산대 미술학과가 함께 협업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도시인 전라북도의 위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는 총9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300여평 면적의 (구)군산시청에는 전국 레지던시 공간소개와 각 공간의 지역문화 특성화 사업을 소개하는 '레지던시 아카이브 전시', 전국 레지던시 대표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대표작가 전시',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다양한 담론을 통해 향후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이야기하는 '토킹 데이', 지역잡지 및 언론들의 문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관련된 결과물을 전시하는 '지역 미술문화 언론 전'이 마련됐다.

특히 '레지던시 아카이브 전시'에는 대안공간 눈, 아트스페이스 휴 등 전국 아트 레지던시 20곳이 참여하며 전북 레지던시에는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익산문화재단, 휘목갤러리, 무이갤러리가 참여해 각 레지던시 공간에서 진행했던 다양한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에서는 전북지역 35세 미만의 청년작가인 김성수, 김지현, 김시오, 이산하 작가의 '청년 전북인 전', 예깊미술관에서는 군산의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레이트 군산 사진전', 이당미술관에서는 군산 원도심의 영화시장을 중심으로 작업한 작가들의 작품인 '수상한 목욕탕'을 선보인다.

축제를 기획한 이상훈 예술감독은 "현재 군산은 미술인들에게 새로운 창작의 콘텐츠 공간이자 많은 미술인들이 찾아오고 있는 곳이다"며 "본 페스티벌을 통해 새로운 문화의 패러다임이자 군산의 문화적 재생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처음열리는 행사인만큼 전북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행사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세계와 교류를 넓혀가는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