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무리 밀렵꾼들이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밀렵꾼들 중에는 인간미라고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작자들이 있다. 그 잔학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현장이 한두 군데가 아니기에 하는 말이다. 단속에 나서고 있다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밀렵꾼들은 갈수록 설치고 있다. 해괴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밀렵꾼에 대한 단속이 피상적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밀렵꾼들의 잔혹함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넘고 있다. 단속반이 올가미며 덫을 매번 치우고 있음에도 밀렵꾼들은 어느새 또다시 올가미며 덫을 설치하고 있다. 그리고 사냥한 동물의 내용물만 가져가고 가죽은 아무렇게나 내버려 현장의 끔찍함을 더하고 있다. 작업을 빨리 해치우고 현장에서 멀리 달아나기 위해서 그랬을 거라는 짐작이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피투성이 현장이 텔레비전의 화면을 가득히 채운 것을 보면 머리를 아니 흔들 수가 없다. 과연 저래 놓고도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의아심이 들 정도이다.

전북도경은 책임을 지고서 밀렵꾼 근절에 나서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밀렵꾼 근절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산짐승이며 야생조류들을 거래하는 업소들만 엄히 단속해도 효과는 클 것이다. 밀렵꾼들과 거래를 하는 이들을 법대로 벌주기만 한다면 밀렵꾼들이 설칠 리가 없다. 산짐승이나 야생조류의 고기를 고가로 사들이는 이가 있고 그것을 비싼 값에 사 먹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밀렵꾼에 대한 단속 못지않게 그들도 단속해야만 한다. 법으로 금지하는 억제책도 중요하지만 법대로 실력행사에 들어가려는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그동안 그걸 입증할만한 본보기가 별로 없었음은 유감이다.

밀렵꾼 근절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밀렵꾼들 때문에 전라북도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밀렵꾼들이 저지른 악행이 뉴스를 탔는데 그 대상이 도내의 여러 지자체 지역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뉴스가 지방뉴스였다면 부끄러움이 덜했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전국적인 뉴스가 됐던 것이다. 따라서 거듭 말하거니와 밀렵꾼들을 완전 소탕하기 위해서 대대적으로 나서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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