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이 5일 미국정부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지 못한 한국형전투기사업(KF-X) 사업 관련 일부 장비를 자체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미국정부의 수출허가(E/L)가 미승인된 4개 통합기술은 장비개발 기술이 아닌 장비와 항공기간 통합을 하는 기술"이라며 "국내 기술역량을 기반으로 개발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국내기술 수준과 유사장비 개발 경험 등을 활용해 4개 장비 개발 가능성과 체계통합 가능성을 검토해왔다"며 "그 결과 국내개발을 우선 추진하되 필요시 해외기술협력 개발을 수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위사업청은 4개 장비 중 전자파를 이용해 공대공·공대지 표적을 탐지·추적하는 '능동전자주사(AESA) 레이더'와 관련, "개발 일정을 고려해 다양한 획득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체계개발과 초도양산에는 제3국 협력개발 레이더를 적용하고 후속양산에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국내개발 레이더를 적용하는 방안으로 검토된 바 있다"며 "국방과학연구소는 체계개발기간 내 국내개발 레이더 적용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후속양산에 적용 예정이었던 국내개발 레이더에 대한 개발일정 가속화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