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시장 박경철)는 “5일 오전 10시30분 익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역상수도 전환을 하기 위한 비상조치(선결처분)을 강행한다”고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박 시장은 “작년 민선6기 익산시장에 취임하여 오늘까지 오로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서민과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에 정책 목표를 두고 시정에 매진해 왔으”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소신과 원칙을 고수하며 시정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전국이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고 “이는 1967년 수자원장기종합계획 수립 이후 40년 만의 가뭄으로 현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중대한 재난사태가 아닐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익산시의 경우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최악의 사태는 모면한 단계이나 급수량 감량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시 자체 상수원인 대아수계의 경우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일일 10만 톤의 용수를 공급 받아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사용해 왔으나 대아수계 저수율이 급감하여 10월부터는 7만 톤을 감량한 일일 3만 톤만 공급되는 등 원수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생활용수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 전주권 광역상수도 일일 수수량을 4만 5천 톤에서 6만 5천 톤으로 약 2만 톤을 추가 확보하는 결실을 얻었으나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익산시는 수자원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민들이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수원수 자체가 부족한 지금의 상황에서는 자체 정수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었서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자체 급수량을 10% 줄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10월 19일 부터는 수돗물 공급량을 20%까지 줄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현재 우리시 자체정수장 상수원인 대아수계(대아, 경천, 동상저수지)는 10월 1일 현재 저수율이 13.4%로 앞으로 많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안정적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는 반면 “광역상수원인 용담댐의 경우 저수율이 30% 정도로 가뭄이 지속되더라도 2016년 6월까지 안정적으로 생활용수를 공급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가뭄의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한 방법으로  금강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4년 전 지금과 같은 극심한 가뭄 상황에서 故 조한용 전 익산시장은 가뭄대책으로 금강물의 식수화를 추진하였으나 금강물에서 발암물질 할로초산이 검출되어 식수로는 부적합하다는 당시 시민연합대표인 제 주장을 받아들여 계획을 철회한 바 있으”며 “그런 이유로 익산시에서는 나포취수장을 통한 금강물은 결코 시민들의 생활용수로 공급되지 않을 것이며, 다만 가뭄해소 시까지 기업 활동을 위한 공업용수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원수로만 사용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사실 이런 비상사태는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광역상수도 전환과 관련된 필요한 예산을 2014년 제1회 추경, 2015년 본예산에서 편성 요구하였으나 삭감되었으”며 “2015년 제1회 추경에는 업무소관 산업건설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통과한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일부 시의원들의 반대로 무효로 되는 등 3차례 모두 삭감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 취임 직후 광역상수도 전환 예산이 확보되어 곧 바로 추진되었다면 지금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게 되어 시민 여러분께 더 안전한 수돗물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고 금강물은 발암물질이 검출된 바 있고 개방형 농업용수로 역시 각종 오염원에 노출되어 있어 식수로 부적합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서는 하루 빨리 광역상수도로 전환해야 하”며 “2년여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지금 바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시장은 “신흥정수장 1㎞ 반경에는 불산, 질산, 황산 등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동우화인켐, OCI 등 화학공장 10여개가 입지하고 있어 만약의 재난사고 발생 시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며 “최근의 가뭄사태로 식수에 대한 안전사고 발생률이 더욱 더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40년이 넘은 시청사 건물은 노후화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여 공무원뿐만 아니라 내방하는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고 “세월호 등 우리사회에 경종을 울린 수많은 재난사고를 돌이켜보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일이”며 또 “인명사고로 이어져야만 안전과 관련된 예산을 승인해 줄 것인지 시의회에 반문해 보고 싶은 심정이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서는 이제 더 이상 광역상수도 전환과 청사안전 문제를 미룰 수 없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저는 헌법과 법률에 위임한 절차에 따라 시장으로서 31만 익산시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건강과 안전 등 복리증진의 의무와 권한을 행사키로 결정하고 비상조치인 선결처분을 오늘 이 시간부로 발동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말했다.

/익산=장양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