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에만 명창이 있다는 고정관념은 버려라!

오페라 명창인 명테너 10인이 모인 '텐테너스 콘서트'가 가을이 깊어가는 1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2015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식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콘서트에는 서울종합예술학교 김남두·이정원·하만택 교수, 수원대 신동원 교수, 백석대 이동명 교수, 전남대 윤병길 교수, 중앙대 김동원 외래교수 서울대 이성민 외래교수, 오페라가수 김지호·이재욱이 출연한다.

더불어 지방교향악단의 틀을 벗어나 특색있는 음악을 창출해내는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우리나라 최고의 오페라 합창단인 스칼라오페라 합창단이 함께해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관객들은 콘서트 내내 가곡과 한국민요를 아우르는 산뜻하고 역동적인 다양한 음악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합창의 진면목을 들을 수 있는 무대들이 마련돼 주목받고 있다. 

이날 무대에는 테너 한명당 한국가곡과 외국가곡 한 곡씩을 선보인다. 김동진 작곡의 가고파, 한국민요 거문도를 비롯해 ll Trovatore(일 트로바토레) 중 Anvil Chorus (대장간의 합창), Nabucco(나부코) 중 Va, pensiero(노예들의 합창) 등 가장 사랑받는 아리아들로 채워진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 불모지였던 전북에 호남오페라단을 창설한 조장남 호남오페라단장이 예술총감독을 맡았으며 지휘에 이일구, 합창지휘에 임병욱이 맡았다.

조장남 단장은 "전라북도에는 국악인만 있는 것이 아닌 명테너들도 있다"며 "우리나라 최고의 명테너 10인을 통해 국내 클래식음악계와의 소통과 교류 기회를 확장하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통음악을 근간으로 하고 전세계 음악으로 폭넓은 공연을 소화하고 있다는 칭찬을 받고 있으나 정작 국내 클래식 음악계와는 교류를 갖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텐테너스 콘서트'는 그러한 갈등을 해소, 지역 소리축제가 판소리·전통음악뿐만 아니라 국내 클래식 음악계까지 아우르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꾸며졌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