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형사3단독(정인재 부장판사)은 30일 담배 사업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지인을 속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기소된 유모(40)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유씨를 도와 담배회사 직원 행세를 한 노모(37)씨에게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유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지인 정모(42)씨에게 “담배값 인상과 관련해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배당해주는 담배가 있다. 미리 물량을 확보해놓고 담배값 인상 후 판매하는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의 60%를 수익금으로 주겠다”고 속여 모두 4차례에 걸쳐 1억18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유씨는 정씨에게 2월 말까지 투자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투자금을 지급하기로 한 당일 강릉으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동종 범행전력이 없는 피고인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