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달력을 들여다보며 날짜를 짚어보고 다시 손가락을 꼬부려 꼽아보면서 몇 밤을 자고나도 또 몇 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애가 타던 명절, 추석. - 최명희 수필 '한가위 언저리' 중

최명희문학관이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26일부터 29일까지 최명희문학관 앞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한가위 혼불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삶의 지침이 되는 혼불 문장 뽑기’, '혼불로 읽는 한가위', '최명희의 작품이 실린 방석딱지 접기', '최명희 취재수첩 길광편우 만들기, '필사의 힘, 필사의 탑',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작가 최명희 및 전북지역 작가들의 서체 따라 쓰기', '가족과 함께하는 동시화 전시' 등이 진행된다.

'삶의 지침이 되는 혼불 문장 뽑기'는 혼불 속 좋은 구절을 담은 쪽지를 뽑아 삶의 이정표로 갖는 프로그램이며 '혼불로 읽는 한가위'는 최명희 선생의 작품중 한가위와 관련된 부분을 관람객에게 배포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방석딱지 접기'는 전래놀이인 딱지치기를 활용, 딱지를 접으면 한가위와 관련된 글이 완성된다. '필사의 힘, 필사의 탑'은 관람객들이 이어달리기 형식으로 혼불을 필사하는 프로그램이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