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J고 3학년 A군이 수능을 접수하지 못해 대학 수시입학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담임교사마저 수능접수 기간을 알지못해 진로진학 소홀이라는 논란이 일고있다.

23일 A군 학부모에 따르면 A군은 이달 도내 국립대학 요트 특기자전형 1명 모집에 A군이 유일하게 지원했다.

A군은 전북에서 유일하게 요트를 하는 학생으로 대회 수상 성적도 있어 특기자전형 조건에 모두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군은 불합격할 위기에 처했다. 

해당 학과는 수능 점수가 '0'점이더라도 수능에 응시하는 것을 필수로 정해놓았지만 A군이 수능에 응시하지 않았기 때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였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기간이 지난 12일에서야 A군은 담임교사로부터 "접수가 끝났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대해 학부모측은 담임교사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학부모는 "A군이 9월 7일에 담임교사에게 수시를 접수한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담임교사는 수시접수만 하라고 얘기하고 수능접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안했다"면서 "9월초에 학교에서 학생부도 2통이나 뗐는데 수능을 접수하라고 누구도 고지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담임교사가 학생의 인생이 바뀌게 됐는데 전혀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항의하자 담임교사는 너무 바빠서 까먹었다고 대답하고 미안하다는 말 한번 하지 않는 등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설마 고3담임이 수능접수일정조차도 모를줄을 상상도 못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부안J고는 특성화 학교로 일반고에 비해 대학 진학률이 낮다. 올해의 경우에도 A군 학생 반에는 단 한명도 수능을 접수하지 않았으며 학교 전체에서도 단 4명만 수능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길 수는 없으나 보통사안은 아니다"며 "도교육청에서 담임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건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해결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학부모측은 A군의 진학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도교육청에 교사 징계 민원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