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형사2단독(오영표 부장판사)는 23일 서점에서 책을 보는 여성을 추행하고, 여성들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기소된 대학생 장모(22)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장씨에게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의 수강도 명했다.

장씨는 지난 5월18일 오후 6시34분께 전주시 완산구 모 서점에서 책을 보던 한 여성의 치마 속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는 등 6월28일까지 21차례에 걸쳐 여성들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장씨는 6월28일 저녁 8시47분께 이 서점에서 책을 보며 서 있는 A(29·여)씨의 허벅지를 만진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면서 반성하고 있는 점, 젊은 대학생인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지만 유사 범죄로 1회 벌금형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범행의 수법, 내용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