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내 38개 시민사회단체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공식 표명했다.

민족문제연구소전북지부 등 38개 단체의 전북시민사회노동단체는 21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독재, 유신회귀하는 한국사 국정화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국정교과서 제도를 운영하는 나라는 북한, 베트남, 스리랑카, 몽골정도일뿐이고 OECD 어느 나라에서도 국정교과서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 체제로 돌아가자는 것은 유신시절로 되돌리겠다는 의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릇 역사란 정권에 의해서 규정되는 개념이 아니라 과거에 대한 다양하고 새로운 해석 속에서 미래를 희망적으로 만들어가야한다"며 "민주주의를 역행하고 친일독재를 미화하려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당장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윤성호 전교조 전북지부장은 "자신들의 정권에 맞는 역사관을 고집하다보면 오늘의 정답이 내년에는 오답이 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현상은 학교현장에 대혼란을 초래하며 국민 역사의식에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전북교육연대 이세호 대표도 "학찰시절 공포분위기에서 강압적으로 외웠던 국민교육헌장이 아직까지 기억이 난다"며 "독이든 사과를 아이들에게는 먹일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