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 시민단체가 5개 시내버스 대표들의 경영악화 호소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공공운수노조전북본부 등 26개 단체로 구성된 전주시내버스완전공영제실현운동본부는 16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 시내버스업체들이 회계투명성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영악화를 이유로 전주시의 보조금 지원만 요구하는 것은 안 될 말”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운동본부는 “보조금 지원 요구에 앞서 시내버스업체들의 준법·상식 경영을 촉구한다”면서 “비정상의 정상화가 전주시내버스 문제 해결의 당면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주 버스업체는 청주시보다 인건비를 수입억원 적게 지급하면서 청주시 보다 보조금을 올려달라 주장했다”면서 “버스회사가 제시한 운전인원도 용역보고서와 달리 30명이나 많게 부풀러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적자운영으로 버스운행이 어려워 감차, 노선축소를 요구한 버스업체 대표들의 주장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버스업체들의 운영 적자 보조금 100％ 지원 요구에 대해서는 “회계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조금 인상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며 “회사가 불법을 저질러 입은 손실도 보조금으로 메꿔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막대한 보조금이 지급되는데도 적자가 발생한다는 주장은 사업주들의 경영능력 부족 때문”이라며 “시내버스 경영악화의 책임은 근본적으로 경영자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노사관계 파행 이유에 대해 운동본부는 “버스업체가 현입금단체협상에 과거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았던 책임자를 대리인으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한 진전된 태도와 투명한 경영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