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실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단기계약을 맺은 프로그램 강사들로 인해 돌봄전담사는 반대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아이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과 더불어 비정규직의 고용불안도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초등돌봄교실 운영 현황에 따르면 돌봄교실 운영 교실은 2012년부터 7,086개교에서 1만 2,380개교로 늘었으며 참여학생도 15만 9,248명에서 23만 9,79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돌봄교실 핵심인력인 돌봄전담사는 2012년 7,824명에서 올해 9,498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간접고용인 외부 프로그램 강사는 2,451명에서 올해 1만 2,164명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에는 지난해 운영교실 648개교, 학생 1만 3,725명에서 올해 686개교, 1만 4,821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돌봄전담사는 지난해 498명에서 338명으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현상은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초등돌봄교실 확대 사업예산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비편성이 안되면서 돌봄인력 처우개선에 문제가 되고 있기때문이다.

돌봄예산이 문제가 되자 교육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무자들을 우선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한 학부모는 "돌봄교실에 시간마다 다른 프로그램 강사들이 오가고 있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지나친 프로그램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홍근 의원은 "예산이 부족해지면 간접고용 인력이 가장 먼저 해고 되기때문에 돌봄인력 절반이 단기 프로그램 강사로 채워지고 있다"며 "전담인력으로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만큼 돌봄인력의 처우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