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 5개사 대표들이 빚으로 연명하는 경영악화를 호소하며 버스 운행 손실비용 지원과 함께 적자 노선 축소와 차량 감축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주시내버스 5개사 대표들은 15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준공영제도 아니고, 경영자율권을 보장하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손실금의 일부를 보존하는 현재의 시내버스 정책은 버스회사를 도산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특단의 정책적 배려를 호소했다. 

이날 시내버스 대표들은 “전주시내 121개 버스노선 중 흑자를 보는 곳은 3곳에 불과하고 전부가 적자노선”이라며 “경영논리로만 보면 당연히 노선을 줄이는 등의 개혁과 감차 등을 통해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기본”이라고 강변했다.

이들은 또 “전주시가 시내버스는 공공의 이익과 서민의 발이라는 논리만으로 적자가 나는데도, 사측에 일방적으로 강제운행을 시키면서 손실분은 100％도 아닌 85％ 정도만 지원하는 것은 나머지 손실금액 15％는 ‘땅이라도 파서 먹고 살아라’는 것과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전주시의 시내버스 정책이 특정 성향의 시민단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가장 큰 문제”라며 “진짜 시민의 뜻을 읽을 줄 알아야하고 상식이 통하는 정책과 중심을 가질 줄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내버스 대표들은 “전주시는 이미 시내버스 경영 당사자”라며 “진짜 시민만 보고 보편적 상식과 사회적 논리가 통하는 시내버스 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어 “시내버스 업체들은 이들 특정성향의 시민과 단체들의 상습적인 고소고발로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시내버스와 관련해 사사건건 참여하는 단체와 개인들의 정체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그들이 진짜 다수의 전주시민을 대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내버스 경영 정상화 지원 촉구 호소문에는 신성여객, 전일여객, 제일여객, 호남여객, 시민여객 등 5개 시내버스 대표가 동참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