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호회 중심의 소상공인 밴드 모임이 지역 영세 자영업자들의 구원의 빛이 되고 있다.

특히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경영난에 빠진 지역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우 마케팅 분야에서 대규모 경쟁업체의 물량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을 활용한 마케팅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화제의 밴드는 ‘전주맛집밴드(리더 김인수)’로 오픈 2개월 만에 회원수 700을 돌파하며 도내에서 활동하는 900여개 밴드 중 2위에 올라 기염을 토하고 있다.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밴드 중에는 1위 자리를 굳히고 쾌속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맛집밴드의 성공 비결은 경기불황에도 굴하지 않는 청년 소상공인들의 열정과 서비스 마인드가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의 오락 중심의 모임에서 벗어나 ‘맛집 소개’라는 공통 관심사 아래 ‘상생’이라는 모토로 자영업자(제휴점)와 일반회원 간의 연결 고리가 되고 있는 것.

장기간 경기침체로 힘들어 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업장 홍보 등 하나의 돌파구 역할과 함께 일반회원들에게는 ‘제휴점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협동조합’식의 운영이 되고 있다.

전주맛집밴드는 침체된 전주 상권을 벗어나 한옥마을의 관광객을 밴드 제휴점으로 유도시킴으로서 영세업체들의 매출 증대와 함께 전주의 진짜 숨은 맛집, 멋집을 알리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맛집밴드로 하나가 된 회원사는 간장게장전문점을 비롯해 부대찌개, 육회비빔밥 전문점, 김밥, 국수, 아구찜, 커피 전문점, 뷔페, 과일가게 등 맛집 제휴점과 안경점, 피부맛사지 샵, 등 멋집 제휴점 등이 활동 중이며, 제휴점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학생과 주부, 공무원 등 남녀노소 일반회원 700여명은 실명과 함께 본인 사진을 등록한 뒤 매일 10건 이상의 도내 맛집을 소개하며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 맛집 밴드는 ▲제휴점 및 맛집 후기 관련 이외 글 게시판 사용 금지 ▲1인 맛집 후기 하루 3회 이상 등제 금지 등 무분별한 광고를 금지하는 까다로운 자체 규정을 만들어 원활한 활동을 지향하고 있는 것 또한 특징.

또한 제휴점은 밴드의 적합성을 따져보기 위해서 사전 방문을 통해 각 업종 1업소를 규칙으로 엄선 관리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간장게장과 김밥전문점은 이 밴드의 자랑 제휴점 중의 하나.

실제로 전주 ‘총각네게장’은 전주를 벗어나 전국에서 방문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멀리 한옥마을 방문을 위해 전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이 집 게장의 맛을 보기 위해 매장을 찾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주시 중화산동에 자리한 꽃미남야채청과도 전주맛집밴드의 유명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주를 대표하는 맛집을 자부하는 제휴점과 회원들에게 1년 3654일 신선한 로컬푸드를 제공, 전주 맛의 선도를 지켜가고 있다. 

전주맛집밴드는 각 제휴점들이 돌아가며 회원들을 위한 한정 세일과 실시간 경매 등 이벤트성 행사를 통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SNS상의 단점을 스스로 보완해가며 운영 중이다.

밴드 제휴점인 ‘장인겸 김밥 전문점’ 장인겸 사장은 “밴드 제휴점으로 들어간 뒤로 손님들에 게 내놓는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한 층 커지고 매출도 꾸진히 늘고 있다”며 “고객 사용 후기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홍보가 되는 등 전주 대표 김밥 전문점 타이틀을 얻었다”고 밴드 제휴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밴드를 결성한 ‘전주 총각네게장’ 김인수 사장(리더)은 “전주맛집밴드는 전북의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밴드에 가입시켜 모두 잘 먹고 잘살게 해주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밴드 제휴점의 매출 상승과 더불어 전주의 숨은 맛집 멋집들을 전국에 홍보해 관광객들을 전주 맛집을 찾아 여행을 오게하는게 최종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영재 기자